[더 모토]극대화된 상품성의 슈퍼스포츠 그랜드 투어러

더 모토
2022-01-26

SUZUKI GSX-S1000GT

극대화된 상품성의
슈퍼스포츠 그랜드 투어러

●글 나경남 ●자료제공 스즈키

지난 9월 24일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 스즈키 글로벌에서 새롭게 GSX-S1000GT를 전세계에 공개했다. 차세대 GSX-S1000의 발표 이후, S1000F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가운데 발표된 것이라 곧바로 화제의 중심이 됐다.



환호와 비야냥 사이


새롭게 발표된 스즈키의 GSX-S1000GT는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랜드 투어링. 즉, 장거리 투어링에 최적화된 스포츠 투어링 모터사이클로 제시된다.


이전 세대의 GSX-S1000F와는 또 완전히 다르다. 사실 이미 가장 일반적인 네이키드, 스트리트파이터 타입의 GSX-S1000이 먼저 공개된 바 있기 때문에 큰 폭의 변화보다는 S1000을 다듬어 투어링에 특화된 약간의 ‘양념’정도가 더해져, 공개될 것을 예상하는 이들도 많았다. 일단 S1000의 디자인도 매우 세련되고 현대적이었으며, 그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전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실제 공개된 S1000GT는 먼저 공개된 S1000의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디자인 경향도 훨씬 더 파격적이다.


사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차가 가장 크다. S1000GT를 반기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스즈키의 역대급 디자인으로 추켜세우면서, 이 새로운 모델을 열렬히 환영한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쟁 브랜드들과 기존의 디자인 경향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으며, 경쟁 모델들의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이런 저런 디자인 포인트들은 그야말로 경쟁 모델들의 이모저모를 짜집기하듯 맞춰놓은 것 같다는 비야냥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새로운 모델에 대한 디자인 평가에서 ‘스즈키다움’은 많이 희석된 것처럼 느껴진다.



핵심은 업라이트 포지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자세히 살펴볼 부분이 바로 포지션이다. 외형적인 디자인은 전형적인 스포츠 투어링 모터사이클의 형태를 띄고 있다. 가와사키의 닌자1000SX이 그 전형성을 가져간다. 실제로 S1000GT도 그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고 있고, 여러 부분에서 흡사하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S1000GT는 라이더의 상체가 상대적으로 더 곧게 서는 업라이트 포지션을 연출한다. 실제 주행 테스트가 없이 공개된 주행 이미지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진 않겠지만, 스즈키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도 업라이트 포지션은 강조된다.


그럼 업라이트 포지션은 어떤 걸까. 업라이트 포지션의 전형성은 사실 BMW의 듀얼퍼퍼스 모터사이클 GS시리즈에서 출발한다고봐도 무방하다. 그 전형성을 전세계에 가장 많이 보급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 등장한 크로스오버적인 스포츠 투어링 모터사이클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 것도 GS 시리즈의 역할이 컸다. 크로스오버적인 스포츠 투어링 모델들은 GS 시리즈처럼 시트고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라이더의 상체가 선다. 그리고 라이더에게 불어오는 주행풍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면부의 윈드 스크린 및 페어링이 또한 높게 설정된다.


wind tunnel test


이런 스타일은 BMW 모토라드의 S 1000 XR 또는 F 900 XR과 같은 모델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사실 일본 브랜드의 스포츠 투어링은 초고속 투어링 계열로 분류되는 스즈키의 하야부사나 혼다의 CBR1100XX, 가와사키의 ZZR1100 등으로부터 출발했고, 야마하는 이들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투어링을 제시하면서 FJR1300과 같은 모델로 유럽 시장을 겨냥했었다.


그럼 S1000GT는 어떤가. 외형적 디자인 특성에서 프론트 페어링이 높게 선 타입은 아니다. 그런데 라이더의 포지션은 업라이트에 가깝다. 스즈키는 이 부분에서 기존의 크로스러너(XR) 스타일과 겹쳐지지 않으면서도 편안하게 탈 수 있고, 동시에 고속 주행성과 스포츠 성능을 강조할 수 있는 방향성을 선택한 것이다. 단순히 약간 높게 설정된 윈드실드를 제공했던 과거의 S1000F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다.


스즈키가 운동성능을 포기했을리가 없다

옵션 스크린은 약 70mm가 더 높아진다


스즈키의 미래, 그 기준점


GSX-S1000GT는 새로운 6.5인치 풀컬러 TFT 계기반이 적용되면서 블루투스를 통한 휴대폰과의 연동성을 제공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모델들에서 풀 컬러 TFT 계기반이 적용되지 않았기에 무척이나 반가운 부분이다. 스즈키는 다 계획이 있던거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즈키 마이스핀(SUZUKI mySPIN)’을 통해서 연결되며, 좌측 핸들바 뭉치에 새롭게 적용된 통합 콘트롤러로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포함된 번들 기본 기능에는 연락처보기, 통화 기록, 지도, 음악, 캘린더 등이며, 이 밖에도 일부 애플리케이션이 스즈키 마이스핀 내에서 구동되도록 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최신 모터사이클들의 휴대폰 연동 기능에서 구글 맵 기반의 내비게이션 등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그 사용성을 보장할 순 없다. 하지만 두카티에서 최신 모델인 멀티스트라다 V4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이직(Sygic)사의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도 지원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전용 앱을 통한 UI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것은 스즈키의 미래다


사실 휴대폰과 모터사이클의 연동성 여부는 최근의 모터사이클 라이더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시스템은 각 브랜드의 주요 모델들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현 시점에서 스즈키 마이스핀 앱과 그 연동 애플리케이션은 그 첫단추에 불과하다. 물론 원활한 사용성과 연동성 측면을 생각해보면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시스템이 가장 손쉬운 선택이다. 실제로 이전에 이와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 것을 사용했을 때, 가장 우수한 사용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점은 무척 자연스럽다. 전세계의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가장 많고, 그만큼 다듬어졌기 때문이다. 스즈키의 첫번째 도전 자체는 일단 그 자체로 매우 긍정적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후의 과정에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또 다시 이뤄질 것이다. 어쨌거나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단순히 S1000GT 하나만을 위한 선택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S1000GT의 이런 최신식 시스템의 도입은 그 의미가 더 크다.



투어링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


차세대 스포츠 투어링 모터사이클로 제시된만큼, S1000GT는 그 구성면에 있어서도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전 세대의 S1000F에서도 지적되었던, 순정 사이드 케이스의 부재도 이번에 해결된다. 디자인 콘셉트까지 통합되어 맞춰놓은 S1000GT의 순정 사이드 케이스는 주요 헬멧 제조사의 2XL 사이즈 헬멧들이 수납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고 전하며, 좌우측 케이스 한 쪽의 수납 공간만 36리터 씩 확보했고, 내하중도 5kg으로 설정됐다.


또한, 방풍성을 높이는 프론트 윈드 실드는 그야말로 장거리 고속 주행에서의 피로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뿐일까. 브레이크 및 클러치 레버 등의 퍼포먼스 파츠는 무려 길레스 툴링의 제품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스타일 옵션들이 준비되어 있다. 스즈키가 GSX-S1000GT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는 것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제품 공급과 국내 런칭 시기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가오는 10월 중 세부 일정이 발표될 것이며 11월 중에는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형제 모델인 GSX-S1000 또한 훌륭하지만, 상대적으로 한쪽으로 인기가 몰릴 것을 걱정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 특히, 판매 가격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2,000만원 미만의 가격일 것은 거의 확정적이며, 옵션을 제외하고 1800만원 대에 책정될 가능성도 높다. (1831만원으로 결정-2021년12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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