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바이크][인터뷰] 스즈키 R125와 고등 레이서 김인욱 선수의 만남

모터바이크
2020-09-01

 


원투 파이브 슈퍼스포츠

SUZUKI GSX-R125 ABS Brian Kim


스즈키 GSX-R125는 스즈키의 슈퍼바이크 GSX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레이스 레플리카 바이크다.
스즈키 GSX-R1000과 함께 국내 레이스계를 휩쓸고 있는
고등학생 레이서 김인욱 선수와 R125가 인제 트랙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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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7세 모터사이클 레이서 김인욱입니다. 현재 스즈키 GSX-1000R을 타고 있고요. KMG 경기와 전 일본 로드레이스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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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부터 바이크를 타기 시작했나?

초등학교 4학년, 11살부터 타기 시작해서 7년 정도 되었습니다.


R125로 인제 서킷을 달려본 소감은?

일단 125cc여서 그런지 인제 서킷이 정말 크게 느껴졌어요.(웃음) 하지만 달리는 동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다른 바이크들보다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깔끔한 것 같아요. 경험해본 다른 125cc 모델들이 서스펜션의 잔 움직임이 많았다면 스즈키 R125는 필요한 움직임만 있다는 느낌입니다.


출력은 어떻게 느껴졌나?

지금까지 타본 125cc 중에서는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엔진 필링의 경우에는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고 rpm 영역대로 넘어가도 진동이 심하지 않고 부드럽게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rpm 리스폰스도 125cc 중에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회전 영역대를 사용할 때의 반응도 빨랐구요. 마지막까지 쥐어짜는 느낌도 트랙에서 사용하기 편했던 것 같아요. 

핸들링의 경우에도 서스펜션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느낌에 필요 없는 잔 움직임이 없어서 선회할 때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라이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서스펜션은 순정이어서 다소 소프트하긴 했지만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움직임만 보았을 때 라이더가 바이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느끼기 쉽고 노면에 대한 컨디션도 느끼기가 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라이더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이크를 끌고 가기 좋았습니다.



오늘 트랙에서 R125의 최고속은?

계기반 상으로 120~130km/h 정도였습니다.


오늘 트랙에서 쿼터급 이상의 다른 모델과 함께 달렸던 인상은?

스트레이트의 경우에는 250cc와는 차이가 많이 났는데 그건 배기량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구요. 코너에서는 원래 순정 사양의 바이크에 오르면 스텝도 낮아서 조금만 누워도 스텝이 긁히거나 선회 중 서스펜션이 받쳐주지 못해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요. 오늘 시승해본 스즈키 R125는 그런 부분에서 덜 했던 것 같습니다.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어요. 순정 스텝의 위치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코너에서는 250cc를 따라가기에도 쉬웠고요. 실제로 몇 번은 따라잡기도 했습니다. (웃음)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서스펜션의 움직임이 좋다.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고 디자인적인 면으로도 전체적으로 얇고 날렵하게 생겨서 굉장히 예쁜 것 같습니다.


스즈키 R125의 경우 멋이 아닌 성능을 위해 타이어 사이즈를 채택했는데, 실제로 선회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타이어의 느낌이 어땠나?

사실 타보기 전에는 순정 상태의 125cc 모델이라서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막상 타보니 다른 250cc의 라이더를 문제없이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르막을 올라갈 때(인제 서킷은 오르막 구간이 많다)는 힘이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예상외로 잘 치고 올라가서 속도가 떨어진다던지 그런 건 없었어요. ABS가 작동할 정도로 미끄러진 적이 없어서 이번 주행에서 ABS의 경험은 아직 없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 공식적인 기록을 재보진 않았다. 체감 상 어느 정도 나온 것 같나?

모르겠어요. 이 정도 스피드 영역대의 바이크를 타본 적이 없어서.(웃음) 랩타임이라면 아마도 느린 쪽이겠지만 주행은 아주 재미있었어요. 인제 서킷의 대부분 트랙을 몇 코너를 제외하고 풀스로틀로 타야 해서. 실제로 감속했던 코너는 4번 헤어핀과 5번의 진입에서 살짝 감속하고 8번과 그 외의 내리막 코너 말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17세면 사실 합법적으로 도로에서 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R125에 관심이 있나?

아버지께서 공도에서 탈 수 있게 허락만 해주신다면 동네에서 타보고 싶은데요. 아버지께서 공도에서 주행하는 걸 싫어하셔서…(웃음) 그래서 아직까지 면허를 안 따고 있습니다.



이 모델을 어떤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나?

제 주변의 친구들도 이제 원동기 면허를 딸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바이크를 타고 싶어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이 125cc 모델을 사고 싶다면 스즈키 GSX-R125가 괜찮은 모델인 것 같습니다.


이 모델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스즈키 GSX-R125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일체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라이더가 원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바이크가 어느 정도 따라와 주고, 라이더의 예상 밖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미니모토부터 시작해서 지금 한국 KMG 경기를 나가고 있고 전일본의 슈퍼바이크 클래스에서 참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양현용 ㅣ 사진 양현용/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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