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막을 수 없는 열정의 레이스, 2024 스즈키 GSX 컵 3라운드

스즈키 코리아가 지난 6월 29일과 30일 양일 간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KIC)에서 원메이커 아마추어 레이스인 2024 스즈키 GSX 컵 3라운드를 개최했다. 스즈키코리아에서 정식 수입한 GSX-R125 혹은 GSX-S125를 소유한 라이더라면 누구나 간단한 준비와 국내 최소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는 GSX 컵은, 작년에 첫 출범한 뒤 연 4회에 걸쳐 2024년 시즌을 진행 중이다.


국제 규모 서킷 영암 KIC에서 진행된 레이스

스즈키 GSX 컵은 스즈키 코리아가 주최하며 레이스 이벤트 파트너인 라이딩하우스가 주관하는 국내에서 가장 문턱이 낮은 모터사이클 레이스로 꼽힌다. 이번 2024년 시즌은 레이스에 입문하기 위한 진입장벽을 더욱 낮춰 특히 부담없이 참가 가능한 스톡 클래스에 신규 접수 인원이 대거 몰리고 있다.

이번 3라운드는 영암 KIC에서 진행되었으며 국내 최대의 모터사이클 로드레이스 챔피언쉽인 코리아 트로페오와 함께 했다. 특히 이번에 무대가 된 영암 KIC 상설 코스는 스즈키 GSX 컵 최초로 레이스를 펼치게 되어 관심이 증폭되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방권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며 수도권의 고객들도 시즌 챔피언쉽에 모두 참가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

영암 KIC는 태백 스피드웨이나 인제 스피디움과 달리 주로 좌측 코너 위주로 분포되어 있고 평균 코너 스피드도 높은 고속 서킷이다. 총 3.045킬로미터에 달하는 길이와 11개의 코너, 600미터의 직선 주로로 이어져 쿼터급부터 미들급, 리터급까지 다양한 로드레이스 경주가 펼쳐지고 있으며 현역 대한민국 모터사이클 레이서들에게는 모터스포츠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폭우 속 경주

이번 레이스는 경기 전 연습부터 예선, 결승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강우가 쏟아져 선수들에게도 상당한 전략이 요구되었다. 특히 우중 레이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기록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예선전만 해도 20분 동안 비가 내렸다 말았다 하는 혼란스러운 날씨가 큰 변수가 되었다. 막바지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초반 베스트 랩타임을 기록했던 선수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고, 그 와중에도 꿋꿋이 기록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유독 길게 느껴졌던 예선전이 힘겹게 끝나며 피트로 복귀하는 선수들은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결승전이 시작되기 직전, 레이스 컨트롤로부터 긴급공지가 내려왔다.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그리드 스타트가 아닌 피트 스타트 규칙으로 변경된 것이다. 피트 스타트를 하면 아무래도 일제히 출발 선에서 스타트하는 것과 달리 한 명씩 피트 레인에서 출발 사인을 받아 경주를 시작하므로 경주 초반 과열되는 경쟁양상을 막을 수 있다.

오픈클래스 8명, 스톡클래스 14명의 선수들의 코스에 들어서며 혼주가 시작됐다. 총 22대의 GSX-R125와 GSX-S125는 헤어핀 1번 코너부터 연달아 이어지는 테크니컬 코너를 따라 자연스럽게 일렬로 퍼지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관을 연출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3라운드까지 달려온 양수용(28) 선수는 안정적인 주행을 우선해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황성철(77) 선수와 황종원(23) 선수 등 선두권 경쟁이 이어졌다. 김진(11) 선수가 뒤를 바짝 쫓아 추격했고, 박성훈(97), 전영민(37)도 안정적으로 노련하게 달려 페이스를 유지했다.

오픈 클래스와 혼주하지만 이제는 참가자가 두 배에 가까운 스톡 클래스 선수들의 각축전도 볼만 했다. 특히 부동의 1위를 내어주지 않는 신명규(93) 선수는 초지일관 독주 체제로 여유를 부렸고, 그 뒤로 멀찍이 조건희(25), 이세현(69), 김형태(91), 류용재(26) 선수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그동안 치렀던 화창한 드라이 레이스와는 확연히 달랐던 이번 3라운드의 결과는 오픈 클래스 1위 황성철(77), 2위 황종원(23), 3위 김진(11) 선수, 스톡 클래스 1위 신명규(93), 2위 조건희(25), 3위 이세현(69) 선수로 종합 챔피언쉽 포인트에 반영됐다.

이로써 시즌 종합 포인트는 오픈클래스 양수용(28, 로터스월드_YPS), 황종원(23, 스즈키 영등포 모토챔프), 김진(11, 로드마스터) 선수가 각각 56점, 51점, 45점으로 진행 중이고, 스톡클래스 신명규(93, MSP 스즈키성북), 조건희(25, 2UZUKI), 이세현(69, 바이크타운) 선수가 각각 75점, 56점, 29점으로 4라운드를 앞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을 한 가운데 진행될 4라운드 레이스

오는 4라운드는 가을인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 간 이번 3라운드와 동일한 영암 KIC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첫 날은 모든 참가자에게 연습 주행 세션이 주어지며 이튿날 오전 예선, 오후 결승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참가비 15만원의 최소 비용으로 연습 주행, 예선, 결승 주행 기회는 물론 서킷시설 보험 취득, 폰더(계측기) 대여, 전용 피트 사용, 경기 당일 식사까지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즈키 GSX CUP에 참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스즈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suzuki.kr)에 접속해 GSX CUP 참가 신청 배너를 통해 참가 신청 정보를 입력한 뒤, 참가비 15만원을 입금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경기 규정 등 자세한 내용은 GSX CUP 참가 신청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혹은 스즈키 코리아 레이스 담당 070-4339-0818 전화로 유선 상담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슈퍼스포츠 GSX-R 직계 혈통의 엔트리 클래스 머신

스즈키 GSX CUP 참가 가능 차량인 GSX-R125과 GSX-S125는 125cc 슈퍼스포츠 클래스 고성능 엔진과 차대를 공용 사용하는 레이서 레플리카 버전과 네이키드 버전으로 나뉜다. 125cc의 작은 엔진으로 15마력을 내며 차량 무게는 단 135킬로그램으로 원동기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라이딩 가능한 입문용 바이크이면서도 클래스를 상회하는 완벽한 스포츠 설계로 그동안 125cc 단순한 입문 클래스였던 카테고리를 진지하고 전문적인 스포츠 컨셉으로 한 차원 끌어올린 모터사이클이다.

세계 내구레이스 최다 승 타이틀을 가진 스즈키의 많은 엔진 독자 기술들이 접목되었으며 특히 SCEM 특수도금 처리된 실리더를 기반으로 대형 보어 스로틀 바디, 피스톤과 배기 시스템 등 고성능이면서도 최상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10,000rpm이상 가뿐히 회전하는 엔진은 가벼운 차체와 맞물려 누가 타더라도 짜릿한 스포츠 라이딩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리터 당 41.22km의 높은 연료 효율은 연료탱크 11리터를 가득 채우면 무려 453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유로5 대응 친환경 머플러는 고성능과 양립하며 스포티한 배기음을 내준다. 전자식 연료분사 시스템과 ABS, 이지스타트 등 스즈키 상위 기종들이 가진 전자제어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 가히 전설적인 슈퍼스포츠 GSX-R의 직계혈통이라 부를 만한 패키징을 가지고 있다.

편의사양으로는 스마트 키 시스템을 적용해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많은 초보 라이더가 걱정하는 시트높이는 785밀리미터로, 신장이 작은 라이더도 손쉽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발착지성이 뛰어나고 특히 가벼운 차량 무게로 부담 없는 입문 바이크로서 명성이 높다. 특히 GSX-R125의 경우 엔트리 슈퍼스포츠 부문에서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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